기축년 주식시장이 상승 출발했다. 전 세계 경기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장에서도 상승하는 종목과 테마는 있는 법. 증시 전문가들은 올 주식시장 유망 테마주로 경기부양 수혜주와 그린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주를 꼽는다.
◆ SOC투자 수혜주…옥석가려 투자해야
경기부양을 위해 각국 정부는 SOC(사회간접자본)투자는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최소 1000억달러 이상, 중국이 2010년까지 4조위안을 SOC에 투자키로 했다”며 “건설과 함께 전선 철강 기계 업종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역시 대대적인 SOC사업을 추진 중이다. 4대강정비사업과 도로와 철도사업, 새만금개발등에 정부 예산 2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굿모닝신한증권도 “SOC예산 대부분이 도로 철도 수자원개발 등 대규모 토목사업에 집중돼 있어 토목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소형주들 중 하청업체나 관련 장비나 설비 업종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주식시장에서 거론되는 수혜주로는 삼호개발, 성지건설, 휴람알앤씨, 케이알등이 있다.
◆ 차세대 통신서비스관련주
와이브로와 인터넷전화(VoIP)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 관련주도 손꼽히는 테마다. KT SK텔레콤등 유·무선 통신 6사는 올해 투자금액을 작년보다 2500억원가량 늘어난 6조8880억원을 와이브로,광가입자망(FTTH),인터넷TV(IPTV) 등에 투자하는데다 정부도 올해 와이브로에서 음성통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010' 번호를 부여하고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할 뜻을 밝힌 상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와이브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도 KT와 공동으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와이브로 전용 단말기 개발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IPTV와 관련 셀런, 온미디어, SBSi iMBC, 인프라웨어와 포스데이타, 케이엠더블유, 영우통신등 중소형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그린바이오 신성장 산업 부상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정책',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올해는 녹색성장 관련주들이 대표적 정부정책 수혜주로 집중 조명될 것"이라며 풍력사업에선 태웅, 현진소재, 평산, 케이알 등이,태양광에선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KCC, 하나마이크론,하이브리드카 2차전지 분야에선 삼성SDILG화학등이 대표주로 꼽히고 있다.
바이오주는 지난해 셀트리온과 차바이오텍이 우회상장한 데다 올해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우회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온누리에어와 바이오사업을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쿨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