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들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아직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9357억 원) 대비 846억 원 증가(9.0%)했다.
충당금 적립률이 상향되면서 대손충당금전입액(2257억 원)이 증가했으나, 이자이익(3934억 원)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1%로 전년말(14.83%) 대비 소폭 하락(0.22%p)했지만,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8조6000억 원, 13.3%)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1조1000억 원, 11.6%)을 소폭 상회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3.8%로 전년 말 3.7%보다 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4.2%)과 비교하면 0.4%p 하락했다.
총자산은 85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77조2000억 원) 대비 8조1000억 원(10.6%) 증가했다.
총대출은 73조2000억 원으로 2019년 말(65조 원) 대비 8조2000억 원(12.6%) 늘었다. 기업대출(41조1000억 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3조9000억 원(10.4%) 증가했다. 가계대출(29조6000억 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3조5000억 원(13.5%)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고 BIS비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건전성 지표가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하다"며 "다만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돼 충당금 추가 적립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