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존슨앤존슨(J&J)의 바이오기업 모멘타 인수를 계기로 한올바이오파마의 근무력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19일(현지시간) 바이오텍 기업인 모멘타를 65억 달러(약 7조657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모멘타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생명공학 교수인 람 사시세카란 등이 공동으로 약 20년 전에 창업한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근무력증 치료제 후보물질 니포칼리맙(nipocalimab)의 성공적인 2상 결과 발표 후 약 4조 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했으며 이번에 존슨앤드존슨이 이번에 제시한 인수금액은 모멘타 주가에 약 70%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cRn 저해제 개발에 가장 앞선 기업은 5월에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아겐스(Argenx)로 시가총액 113억 달러 수준”이라면서 “아겐스와 모멘타에 이어 한올바이오파마는 9~10월경 미국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cRn 저해제는 자가항체를 몸속에 축적시키는 FcRn란 수용체를 억제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항체신약 물질이다.
구 연구원은 이어 “(한올바이오파마는) 모멘타와의 개발 속도 차이 4개월에 불과하지만, 현재 시가총액 약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딜을 계기로 근무력증 파이프라인, 특히 FcRn 저해제 파이프라인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미 오늘 새벽 한올바이오파마의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의 주가는 12.9% 상승 마감하며 기대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