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와 디지털전환(DT) 전문가를 육성한다.
단순 구성원 교육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 엔지니어 및 빅데이터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전문가 인증 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는 구성원들의 AI·DT 역량을 높여 각 관계사별로 딥체인지(Deep Changeㆍ근본적 혁신)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SK의 역량강화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는 16일 MS의 테크놀로지 관련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런’(Microsoft Learn)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MS 런을 자사 AI·DT 교육에 도입한 것은 SK그룹이 처음이다.
마이써니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MS 런의 콘텐츠 중 SK 구성원들의 직무·역할에 적용 가능한 콘텐츠를 재가공해 제공할 예정이다. MS가 실제 사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교육 콘텐츠화한 것이어서 SK 구성원들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를 내재화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마이써니는 또 AI·DT 관련 교육과정에서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 관련 자격증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분석 등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키로 했다. 또한, 국내외 AI·DT 특화 대학과 연계해 학위 과정이 포함된 마이써니-MS 공동 커리큘럼도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출범한 마이써니는 현재 AI와 DT 외에도 행복, 사회적 가치(SV), 리더십 등 9개 분야 약 640개 교육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약 8000명이 접속해 학습을 진행 중이다.
‘SKMS(SK경영체계)’, ‘사회적가치 추구의 이해’와 같은 인기 과정은 이미 7000여 명 이상이 이수했다.
마이써니 CLO(Chief Learning Officer)를 맡고 있는 조돈현 사장은 “마이써니의 역할은 그룹의 딥체인지를 이끌기 위한 구성원 역량확보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MS가 보유한 클라우드, AIㆍDT 분야의 높은 전문성이 SK 구성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라 롱코어 MS 글로벌 러닝 총괄 부사장은 “MS의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이 SK그룹이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SK 구성원들의 AI·DT 역량 제고를 통해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좀 더 의미 있고 적용 가능한 사례들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