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이로써 발행 주식 총수, 전환사채(CB) 발행 한도 등이 기존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1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늘리는 정관 개정안이 가결됐다.
개정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발행할 주식 총수를 기존 8억주에서 13억주로 대폭 늘리고, CB 발행한도 역시 7000억 원에서 1조6000억 원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경영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280%로, 전 분기(1387%)의 4.5배 가량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전 분기 12조5951억 원에서 13조241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자복잠식률이 94%까지 늘어나며 100% 완전자본잠식 위기에 직면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