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0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GDP갭률은 지난해 하반기 -0.40%에서 올해 0.9%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작년 하반기(직전 전망치 -0.49%)는 개선된 반면, 올해(-0.76%)는 더 낮아진 것이다.
GDP갭률이란 한 나라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성장할 수 있는 성장률인 잠재성장률과 실제 성장률간 수준 차이를 의미한다. GDP갭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실제 성장세가 잠재성장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GDP 잠정치가 전기대비 1.3%를 기록해 속보치 1.2%보다 개선된 반면, 올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3%에서 2.1%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개선된 실적치와 올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을 각각 반영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도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실제 한은 전망치 전제엔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까지 갈 것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지호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2월 경제전망 당시 코로나19가 중국과 일부 국가로 확산되는 걸 전제로 했다. 최근 확산세처럼 여타 국가로 확산되는 걸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