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31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총수요가 전년 대비 20%, 낸드플래시 수요는 30%대 초반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D램 시장 성장은 서버 제품이 이끈다.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과 관련해 하이브리드 등 다변화된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수요 강세를 전망한다”며 “중장기적으로 5G 기반의 서비스 확대, 인프라 성장 등으로 D램 수요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는 “작년 상반기 생산량 대비 수급 불균형은 공급사 투자 축소 등으로 하반기 균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채용률 증가로 수급이 양호하고 하반기 모바일 제품 등으로 인해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 수준은 일찌감치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견조한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 바탕으로 D램 재고수준은 정상화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약 5주 수준에서 연말 4주 수준으로 재고수준 감소했다”며 “올해도 재고수준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이어 “낸드 플래시 연말 재고는 5주 이하로 축소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CIS(CMOS 이미지센서)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세트 부문에서 5G 제품 교체 수요와 함께 트리플 카메라 채용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전체적으로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고화소 제품 수요에 이어 중저화소를 포함한 전 제품의 공급이 매우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당사도 주력 제품인 2000만 MP 이하 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올해 투자는 전년보다 보수적으로 이뤄진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7조 원 투자가 이뤄진 반면, 지난해에는 12조7000억 원이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모든 시장 변수가 정상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불확실성도 여전해 기존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이로 인해 금년도 투자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중국 공장 가동 현황에 대해서는 “큰 특이사항이나 조업 상황에 문제가 없다”며 “다만 휴무가 연장되거나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조업에 영향받을 수 있다. 비상상황 계획을 마련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