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로 지난해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 비중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54만4000원으로 전체 평균 진료비의 3배에 달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구병)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노인진료비가 지난해 31조 원을 넘어서면서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자치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노인진료비는 2009년 12조4236억 원에서 2015년 21조8023억 원으로 20조 원을 넘었고 2018년 31조6527억 원으로 3년 만에 30조 원을 돌파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 대비 노인진료비 비중도 2009년 31.6%, 2015년 37.6%로 계속 증가하다 2018년에는 40.8%로 40%대로 올라섰다.
2009년 257만4000원에서 2015년 354만9000원까지 오른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18년 454만4000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 진료비(152만3000원)의 3배 수준에 달한다.
노인진료비 급증은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 비율이 지속해서 높아지면서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 노인 인구와 비중은 2009년 482만6000명(9.9%)에서 2018년 709만2000명(13.9%)으로 700만 명을 넘겼다.
남 의원은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를 위해 보건의료 정책의 패러다임을 사후치료 중심에서 노인성 질환 예방관리와 건강증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