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LNG선 수주 영업에 나선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3사 CEO(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ㆍ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ㆍ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들은 영업 조직 인력들을 대동하고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휴스턴서 열리는 '가스텍 2019'에 참가한다.
가스텍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선주사 등 업계의 '큰손'들이 모이는 세계 3대 가스 박람회 중 하나다. 조선사들은 이 자리를 통해 선주사에 LNG 기술 홍보뿐만 아니라 영업 또한 진행할 수 있다.
조선업계는 특히 이번 가스텍 행사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글로벌 무역분쟁 등에 따른 전 세계적 경기 악화로 올해 발주량과 수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었다. 8월까지 누적 선박 발주량 역시 1330만CGT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4분기 시작을 보름가량 앞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수주량은 목표 대비 약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3사 중에서는 삼성중공업만이 수주 목표량 절반 이상을 달성했으나, 이 회사 또한 연간 목표 달성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