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학습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일학습병행 제도의 참여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 참여기업도 2014년 도입 첫해 1897곳에서 1만4000곳으로 늘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학습병행 근로자수는 8만1998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도입한 이래 매년 3000여 개 기업이 이 제도에 참여해, 올해 3월까지 약 1만40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은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제도를 국내 산업 현장에 맞게 변형한 도제식 직업훈련 제도다. 기업은 근로자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현장 실무형 훈련을 제공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근로자는 학습과 일을 동시에 하는 장점이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훈련 적용이 쉬운 기계(30.3%), 전기·전자(13.8%), 정보통신(12.3%) 등 제조업 분야에서 높은 참여 비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경남, 충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계 직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서울은 정보통신(38.6%), 대전은 전기·전자(19.5%), 전남은 재료(38.5%), 제주는 숙박·여행(25.9%)의 비중이 가장 컸다.
기계, 정보통신 분야 등 중소기업이 많은 직종의 참여가 높아 20~49인 기업 비중(35.8%)이 가장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장신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기업이 훈련 과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 자율형 훈련 모형을 도입해 산업계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