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하이닉스 종속회사 재편…키워드는 ‘5G·AI’

입력 2019-04-03 19:00 수정 2019-04-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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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자업계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중심으로, 종속회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중심으로, LG전자는 5G와 AI로 확대되는 ‘전장부품’을, SK하이닉스는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D램’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3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지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2017년 말 270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252개로 18개 감소했다.

2016년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해외법인 일부를 청산 및 합병했고, 미국 인체용 체외진단기업체 넥서스(NexusDX, Inc.)를 매각하면서 종속기업 수가 줄어들었다.

대신 삼성전자는 차세대 네트워크 트래픽, 서비스 품질 분석 전문 솔루션 기업 지랩스를 인수했다. 삼성은 지랩스 인수로 차세대 통신으로 주목받는 5G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SVIC 신기술투자조합 40호, 42호, 43호를 신규 설립하며, 차세대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가치사슬재평가’ 작업에 나섰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신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부문과 다른 기업과 협력해야 할 파트, 다른 기업이 삼성보다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분리해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보다 16개 늘어난 총 139개의 연결 종속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5G와 AI 시대의 도래로 자율주행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를 인수했다. 또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여기에 출자하는 LG전자 펀드를 새롭게 종속회사에 편입시켰다

SK하이닉스의 종속회사는 24곳에서 30곳으로 증가했다. 중국 우시에 제2 공장을 증설하면서 이와 관련된 법인 숫자가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우시 확장 공장에서 10나노급 D램 제품을 생산, 5G와 AI 시대에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4차산업 혁명이라는 기조 아래 5G, AI, 전장부품,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이 경영키워드로 떠올랐다”면서 “주요 기업들이 이들 사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관련 종속회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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