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5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전날 보통주 8500만 주, 전환상환우선주(RCPS) 936 만주 총 608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두산건설도 42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조달 자금 중 3000억 원을 두산건설 증자에 참여, 이외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풍력 등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 보유자산 매각 2200억 원과, 기타 사업부 매각 1300억 원의 추가적 재원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증자는 예상했던 시나리오지만 기존 예상이었던 4000억 원 내외보다 큰 규모였다”며 “증자와 자구노력이 진행되면 부채비율이 265%에서 150%로 줄고 자회사 리스크도 감소하지만 여전히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그룹사의 계속된 지원으로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동사의 실적 개선흐름으로 주가가 평가돼도 단기적으로 증자 충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업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전력원 로테이션의 영향으로 본업이 어렵고, 신규 수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높은 차입금 비율과 낮은 이자배율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