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중국 가스 회사 지분을 정리하고 1700억 원가량의 실탄을 마련했다. 이 재원으로 친환경 가스 복합 발전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가스는 ‘차이나 가스 홀딩스(China Gas Holdings Limited)’의 지분 전량을 1763억 원에 처분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9.8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차이나 가스 홀딩스는 중국에서 도시가스, LPG를 공급하고 CㆍLNG 충전소 사업을 하는 회사로, 홍콩 증시에 상장 중이다.
다만 SK가스는 기존 중국 사업이 없었던 만큼 차이나 가스 홀딩스 매각이 중국 사업 철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SK가스는 차이나 가스 홀딩스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을 발전 사업 등 신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지난 9월 울산에 총 2조2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가스 복합 발전소 건립,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비 구축, 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 건립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가스가 추진 중인 친환경 가스 복합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며 울산 남구 부곡동 일원 14만2000㎡에 들어선다.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발전소는 1000㎿ 규모로 2021년 착공해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재원은 발전소 등 신규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 세부적인 투자 일정 등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