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쇼크·경기둔화 공포에 급락…애플 주가 10% 폭락

입력 2019-01-04 08:15 수정 2019-01-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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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83%·나스닥 3.04% 각각 빠져…미국 제조업지수, 2년여 만의 최저치

▲애플 주가 추이. 3일(현지시간) 종가 142.19달러. 출처 마켓워치
▲애플 주가 추이. 3일(현지시간) 종가 142.19달러. 출처 마켓워치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애플 쇼크와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 급락한 2만2686.22로, S&P500지수는 2.48% 내린 2447.8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4% 하락한 6463.50으로 장을 마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국 경기둔화를 이유로 가장 매출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연말 쇼핑시즌 실적에 대해 부진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린 것이 이날 뉴욕증시 급락을 촉발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애플은 2019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매출이 840억 달러(약 94조7100억 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앞서 애플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 890억~930억 달러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애플이 실적 전망을 낮춘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 여파로 애플 주가는 이날 9.96% 폭락했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CNBC는 전했다.

지난달 중국 지표가 제조업 경기위축을 가리킨데 이어 미국 경제지표마저 부진해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작년 12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9.3에서 54.1로 하락해 시장 전망인 57.9를 크게 밑돌고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쌓이게 했다”며 “애플은 중국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 실적 부진 경고에 AMD와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종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중 스카이웍스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중국 비중이 큰 세계 최대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 주가가 3.9%, 보잉이 4.0%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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