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표면에 입히는 진주광택안료 제조업체 씨큐브가 3공장 건설로 최대 매출 730억 원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씨큐브는 현재 1공장에서 천연운모 펄, 합성운모 펄, Glass펄 등을, 2공장은 판상 알루미나 펄을 양산하고 있다. 신축 중인 3공장은 알루미늄 페이스트·화장품용 펄(중금속 저감 제품)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공장은 충북 진천에 마련한 공장용지 1만4786㎡(약 4477평)에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내년 상반기는 시험 가동을 할 예정이며 양산 가동은 내년 상반기 말쯤 예상한다.
3공장은 크게 두 가지 설비로 구성된다. 씨큐브는 우선 3공장 부지 내 연간 600톤 규모 생산 알루미늄 페이스트 계열 생산라인(알루미늄 페이스트·사출용 알루미늄 페이스트·컬러 알루미늄)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설비의 예상 매출은 알루미늄 페이스트와 컬러 알루미늄 각각 50대50 생산 가동 시 최대 430억 원으로 추정한다.
특히 컬러 알루미늄 페이스트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고급 제품에 적용되면서 급격한 시장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컬러 알루미늄 페이스 사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씨큐브 증설도 고객사의 주문량 증대에 선제적을 대응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컬러 알루미늄 페이스트는 중국 업체가 진입하고 있지 못한 고부가가치 시장”이라며 “현재 시장 형성 단계이며 향후 6000억~8000억 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규모 2.5조 원인 일반 알루미늄 페이스트는 기존 시장 내 중고가 고객층 공략에 집중한다. 특히 국내의 경우, 타사와 차별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 알루미늄 페이스는 기존 세계적 업체(고가)와 중국 업체(저자)의 틈새인 중고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국내 제조사가 없어 납기, 물량 수주가 애프터서비스 등 여러 방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럴 씨큐브는 3공장 내 연간 400~600톤 규모 생산 화장품용 펄 전용 생산설비도 짓는다. 펄 생산설비는 연간 200억~300억 원 매출을 기대한다.
화장품 기업은 유기 안료를 주요 기초 상품 재료로 사용해 왔지만 미성년 노동 문제로 인해 진주광택안료를 대체재로 채택하고 있다. 진주광택안료는 화장품, 자동차, 건축자재, 도료, 노트북, TV, 샴푸 등의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번 증설도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 주문 급증에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화장품용 전용설비 증설은 세계 화장품 색조 시장이 유기안료에서 진주광택안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글로벌 화장품사의 생산 및 품질관리 요구 수준(중금속 저감제품)이 높아지고 있고, 유럽화장품원료협회규격 인증(EFfCI GMP 승인 예정)을 받는 시설로 건설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공장의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며 “다만 당분간 회사 매출을 일으키는 주요 본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