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 고영한 전 대법관 “국민께 죄송…사법부 신뢰 회복 바랄 뿐”

입력 2018-11-23 09: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영한 전 대법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판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영한 전 대법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판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영한 전 대법관을 불러 조사한다. 고 전 대법관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전직 대법관 중 차한성, 박병대 전 대법관에 이어 세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고영한 전 대법관을 23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고 전 대법관은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퇴임사에서 대법원이 국민 기본권 보장의 최후 보루라고 했는데 사법농단 사태에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법원행정처의 행위로 인해서 사법부를 사랑하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지금 이 순간에도 옳은 판결, 바른 재판을 위해 애쓰는 후배 법관을 포함한 법원 구성원 여러분께 정말 송구하다”며 “우리 사법부가 하루빨리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법농단 의혹이 후배 판사들과 행정처장 중 누구의 책임이 더 큰지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 시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고 전 대법관은 수사기밀 유출이나 재판거래가 법원행정처장의 정당한 직무라고 생각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고 전 대법관은 부산 법조비리 사건 등 영장재판에 개입한 의혹,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효력정지 관련 재판거래 의혹 등을 받는다.

2016년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해 법관을 상대로 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장전담판사를 통해 수사기밀을 빼내고, 일선 법원에 영장재판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낸 혐의 등도 받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701,000
    • +1.59%
    • 이더리움
    • 3,634,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485,000
    • +3.1%
    • 리플
    • 813
    • -7.61%
    • 솔라나
    • 215,300
    • -2.4%
    • 에이다
    • 486
    • +1.89%
    • 이오스
    • 668
    • +0%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40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650
    • -4.24%
    • 체인링크
    • 14,590
    • +0.76%
    • 샌드박스
    • 367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