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입력 2024-08-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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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고 수분 섭취 부족하면 ‘빨간불’…절반은 재발해 추적관찰 필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여름철, 불면증과 온열질환만큼 사람들을 괴롭히는 질환이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의 흐름이 막혀 극심한 통증은 물론 감염 위험도 커진다. 증상을 방치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함유된 물질이 농축돼 형성된 결정체다.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햇빛을 받아 생성된 비타민 D가 신장에서 1, 25-디하이드록시-비타민(1, 25-dihydroxy vitamin D)로 전환돼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해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년 동안 요로결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8월로, 환자 수는 4만8232명에 달했다. 7월에는 4만440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6월 환자 수 또한 4만4142명으로 적지 않았다.

▲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월별 요로결석 환자 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월별 요로결석 환자 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내려오다 요관이나 방광에 머무른다. 결석이 신장 안에만 있으면 증상이 없지만, 대부분 점점 커지거나 이동해 소변의 흐름을 막아 통증이 심해진다. 예리하고 격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발생해 하복부나 대퇴부로 전달되기도 한다. 오심과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과 미세혈뇨, 빈뇨, 요절박과 같은 방광 자극 증상도 있다.

치료법은 자연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적 제거 등이 있다. 자연배출은 5㎜ 이하의 표면이 매끄러운 요로결석에 대해 시도한다. 통증 조절과 신기능에 따라 하루 2000~3000cc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전신마취 없이 외래에 내원해 1주에서 2주 간격으로 30분가량 시술을 진행한다.

결석이 자연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제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면 수술적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요관 내시경 결석제거술 또는 경피적 신장결석 쇄석술, 복강경이나 로봇을 사용해 요관이나 신우에 절개창을 확보하는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도 있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 결석의 성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김명수 이화여대 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으로 내원해 요로결석으로 진단받아 심한 통증과 일정 차질로 당혹해 하는 환자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결석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로결석은 초기 치료 후 5년 이내 최대 50%까지 재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재발은 결석의 종류와 결석의 크기 및 위치, 환자의 대사 상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라며 “결석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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