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거래 규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2264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9392억 원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거래대금과 함께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억8203만 주로 지난해 9월 2억7822만 주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위기 등의 이슈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없다면 이 같은 거래 부진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현재 주도주도 부재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특사단의 방북 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증시 반응은 예전만 못하다"며 "미·중 무역갈등과 신흥국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에 대한 경계감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