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의 배당주펀드가 최근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UBS자산운용의 펀드만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포트폴리오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배당주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UBS배당60주식1종류C'는 최근 배당주펀드의 활황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어 운용능력에도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6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중 1개월간 우리CS의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1' 8.15%, 기은SG의 '그랑프리포커스배당주식1C클래스' 7.10%, '한국부자아빠배당인덱스주식M-1' 6.62% 등 배당주펀드들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다수 랭크돼 있다.
이는 최근 전기가스, 은행, 전기전자 등의 양호한 성과에 힘입어 이들 종목을 다수 편입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하나UBS배당60주식1종류C'의 1개월 수익률은 5.58%에 그치고 있다.
6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볼 때도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C1'이 2.82%의 수익률을 기록할 때 '하나UBS배당60주식1종류C'는 무려 -10.53%의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5933억원으로 주식형 배당주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설정액 50억원이상 국내주식형펀드 중 하나UBS는 무려 28개의 펀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설정액 50억원 이상 1개월수익률 상위 50개 펀드 중 하나UBS의 펀드는 1개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운용역의 능력의 차이고 있겠지만, 지난해 7월 UBS와 대한투자신탁운용이 합작을 하면서 해외펀드에만 치중한 나머지 국내펀드에 소홀한 탓이 크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중 하나UBS에는 지난해 5월 이후 출시된 국내 주식형펀드는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UBS는 지난해 7월 합작을 하면서 해외펀드에 에너지를 쏟기 시작했지만, 이미 상반기 때 국내에서 해외펀드에 대한 인기는 불타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나UBS는 한발 늦은 감이 있었으며, 기존에 있던 국내펀드는 관리 소홀로 수익률이 부진하다고 밖에 말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하나UBS의 펀드는 국내외 시장 즉, 양쪽에서 돌을 맞은 꼴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