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이상은 사내 직급제 파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직장인 1,1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8%가 사내 직급제 파괴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근무기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65.3%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기업’(60.9%), ‘중소기업’(60.6%), ‘벤처기업’(58.6%), ‘공기업’(55.7%)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사원급’이 76.0%로 직급파괴에 대해 가장 긍정적이며, ‘대리급’(57.4%)‘과·부장급’(55.2%) ‘임원급’(48.6%)이 그 뒤를 이었다.
직급제 파괴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는 52.5%가 ‘수평적 관계로 인해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될 수 있어서’를 1위로 꼽았다.
‘직급이 아닌 능력위주로 평가·인정 받을 수 있어서’는 38.2%,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어서’ 34.4%, ‘업무 프로세스가 간소화 되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는 21.9%였다.
직급제 파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조직의 화합을 해칠 것 같아서’가 7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유교적 상하관계 의식이 강한 우리나라 문화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57.3%, ‘높은 직급자의 경우 오히려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52.1%, ‘인사평가에서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에’ 38.1% 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현 직장에서 직급제를 없애거나, 직급을 파괴한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12.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직급파괴 범위는 ‘직급은 존재하되 직급을 뺀 호칭 사용’이 76.8%를 차지했고, ‘직급제 및 호칭 모두 파괴’는 23.2%였다.
직급 대신 사용하고 있는 호칭으로는 ‘이름 뒤에 ~님·씨를 붙여 부른다’가 41.9%로 1위를 차지했다.
‘~개발자·~홍보담당자 등과 같이 맡은 업무에 따라 부른다’는 30.5%, ‘선·후배 등을 붙여 부른다’ 9.0%, ‘직원 모두 하나의 호칭을 만들어 통일해서 부른다’는 7.7%였다.
이외에도 ‘각자 닉네임을 만들어 부른다’ 4.1%, ‘영문 이름의 이니셜을 사용해 부른다’ 3.3%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최근 창의적이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내 직급제를 파괴하거나, 직급 없는 호칭 사용을 권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