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하룻만에 1120원선 회복, 미국 대중 수입품 관세율인상

입력 2018-08-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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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위안화 고시환율 6.83위안 육박하며 1년2개월만 최고치 고시..1120원대 등락

원·달러 환율이 하룻만에 1120원선을 회복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율을 25%로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화 고시환율을 1년2개월만에 최고치로 고시하며 맞대응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밤사이엔 분위기가 달랐다. 무역분쟁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간 물밑 협상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현상에 역외환율도 하락했었다.

결국 미중간 무역협상 전개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이번주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확인할 필요도 있겠다. 다만 위안화가 약세를 지속한다면 원·달러도 1120원 밑으로 떨어지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원달러 장중 흐름(체크)
▲원달러 장중 흐름(체크)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원(0.17%) 오른 1120.6원에 거래를 마쳤다. 1114.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 고가는 1122.3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7.8원에 달했다.

역외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2.5/111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2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젯밤에는 미중간 무역협상 재개 분위기로 뉴욕 증시가 좋았고 아시아통화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에서 중국 수입품 추가 관세율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로 고시하면서 원·달러 상승세가 심화됐다”며 “BOJ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FOMC와 미국 지표 등 대기 중인 이벤트가 있어 지켜봐야할 것 같다. 미중간 무역협상 전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위안화가 약세 분위기를 지속한다면 원·달러도 1120원 밑으로 떨어지긴 어렵다고 본다. 대외 이벤트를 보면서 112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13엔(0.12%) 오른 112.05엔을, 유로·달러는 0.0024달러(0.21%) 떨어진 1.1676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화(CNH) 환율은 6.8304위안과 6.8459위안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128위안(0.19%) 오른 6.829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5월31일 6.8633위안 이후 최고(절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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