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조원태 사장, 미국行 결국 취소

입력 2018-05-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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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사진> 한진 그룹 회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6일 미국 출장을 취소했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한진 총수 일가의 퇴진 운동이 거세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은 연례적인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미국 출국을 계획했으나 가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출장 무산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 때문"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촉발된 총수 일가 관련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찰과 검찰은 물론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출입국관리당국까지 7개에 달하는 사정기관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와 관련된 의혹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6일 폭행 등 혐의로 형사입건돼 경찰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9일 출국금지 조치되기도 했다. 앞서 조 전 전무는 '출국정지' 조치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 회장과 조 사장의 미국행과 관련해 도피성 출장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으나 대한항공 측은 "미국 출장은 올초 예약된 것으로 '갑질 논란'과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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