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7만4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더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 등급을 유지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기존 29%에서 31%로 상향하면서 적정주가를 직전 대비 9% 상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99억 원과 영업이익 107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 감소했다. ‘화유기’가 최고시청률 7%를 달성하고 넷플릭스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둔 반면 ‘크로스’, ‘작은 신의 아이들’, ‘나의 아저씨’ 등은 출연 배우 하차와 교체에 따른 판권 판매 부진을 겪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영업이익이 705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는 ‘미스터 선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올해 하반기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작 2건(각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이 포함돼 있다.
다만 그는 “현 주가는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중국 판매 재개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높게 반영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좋은 조건에 판매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주가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 43배에 해당하므로 ‘시장수익률’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