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관계의 맷집을 기르자

입력 2018-02-14 10:12 수정 2018-02-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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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준 엑스퍼트컨설팅 HR운영실 조직활성화팀 대리

우리의 관계 맷집은 어떠한가. 우리는 보통 외부의 타격에 의해 익숙해지고 내성이 생긴다는 의미로 맷집이 강해졌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학창 시절, 직장 생활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왔다. 이런 관계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인간 관계에서 나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좋은 이미지로만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런 강박 아닌 강박을 느끼며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내가 저 사람에게 뭐 실수한 게 있나?” 등 나도 모르게 이런 쓸데없는 고민들을 끊임없이 해 왔던 것 같다.

비단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이 나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연사님들의 강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그러던 중 한 교수님의 관계에 대한 연설을 듣게 되었다. 그 강연의 주제는 어차피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는 것이며, 그중 일부는 나를 미워할 자유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잠시 나를 뒤돌아보았다. 내가 상대방에게 ‘10’만큼 잘해 주면 고스란히 내게 ‘10’만큼이 되돌아오기를 당연히 바랐던 것 같다. 때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을 이기적이거나 무관심한 사람으로 단정 짓기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만큼 어리석은 판단이 또 있었을까 싶다.본인만의 살아온 방식과 각자의 성향이 다른 것인데, 이 부분을 간과했던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만나며 크고 작은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상처에 연고를 바를 필요는 없다. 관계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충분한 관계 맷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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