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5일 대웅제약에 대해 제품 ‘나보타’의 미국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달미 연구원은 “화성시 향남에 위치한 대웅제약의 나보타 공장은 지난달 말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완료했고 내년 2분기 초에는 실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나보타 공장은 구ㆍ신공장을 합쳐 총 500만 바이알의 생산 캐파(Capaㆍ설비시설)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대 생산량으로 측정했을 때는 총 900만 바이알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 인증 이후에는 빠른 시일 내에 (가동이) 허가될 것으로 판단돼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미국 바이오회사 레방스가 보톡스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효과가 6개월까지 유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보톡스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보톡스는 처음 조제될 때 분말형태로 조제되며 이 분말의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양의 생리식염수가 들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나보타는 엘러간의 제품과 동일한 크기이고 따라서 엘러간과 경쟁하고 있지만, 레방스의 제품은 분자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출시 이후 나보타와 경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4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전년동기 대비 11.5% 늘어난 2376억 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5.2% 줄어든 140억 원이다. 작년 도입한 신제품 크레스토, 제미글로 등의 고성장세가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4분기 연구개발(R&D) 비용 반영분과 작년 4분기 대비 기저효과 때문에 하락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사업정상화가 내년 이어지는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주가 상승여력은 현 주가 대비 25.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