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체율 관리 ‘비상’… 기업·가계대출 모두 상승

입력 2017-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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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연체율, 올 들어 두 달 만에 0.13%p 급등…2015년 수준 ‘회귀’

▲2017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자료제공=금융감독원)
▲2017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자료제공=금융감독원)
은행권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2개월 연속으로 가계대출은 물론 기업대출마저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꾸준히 떨어지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 들어 두 달째 상승하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3년 말 0.63%, 2014년 말 0.49%, 2015년 말 0.33%, 지난해 말 0.26%로 해마다 하락했으나 올해 1월 0.28%로 한 달 만에 0.02%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2월에도 0.29%로 또다시 0.01%포인트 올랐다.

더 큰 문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가계대출 연체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전체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 상승 반전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13년 말 0.86%에서 2014년 말 0.77%로 0.09%포인트 급락했다. 2015년에는 0.78%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다시 0.66%로 떨어지면서 일 년 사이에 0.12%포인트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0.73%로 0.07%포인트나 급등한 데 이어 2월에도 0.79%로 0.06%포인트 대폭 오르는 등 두 달 만에 기업대출 연체율이 무려 0.13%포인트 급상승해 2015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월중 신규 연체발생액이 1조5000억 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9000억 원을 상회한 데 주로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0.53%)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한 달 사이에 다시 0.06%포인트 상승해 은행권 전체 연체율 상승폭(0.04%포인트)을 웃돌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07%포인트나 올라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대출된 유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계대출 연체율(0.29%)도 전월 말(0.28%)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은 전월 말(0.21%)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집단대출 연체율(0.30%)도 전월 말(0.30%)에 비해서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7%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51%)은 전월 말(0.47%)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와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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