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TPA 해외시장 진출 타진… 북미·남미·아시아 집중

입력 2017-03-06 10:15 수정 2017-03-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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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이 TPA(고순도 테레프탈산)의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이다. TPA는 폴리에스테르섬유, PET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범용 화학제품으로 한 때는 황금알을 낳는 품목으로 꼽혔지만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대표적 공급과잉 품목이 돼버렸다. 태광은 연간 100만 톤의 TPA를 생산해 내수시장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은 지난해 정부 구조조정 품목으로 TPA가 꼽힌 후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활로를 찾고자 북미·남미·아시아 국가 업체들을 만나 TPA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과거 태광은 연간 생산 물량의 90% 가까이를 중국에 수출했으나, 한국산 TPA 제품을 경계한 중국이 2010년부터 반덤핑 관세를 매기고 공장을 대규모로 증설하면서 내수시장 공급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 정부마저 TPA를 석유화학업계의 공급과잉 품목으로 꼽으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TPA 생산 업체들은 매년 △APIC(아시아 석유화학회의) △NPRA(미국 석유화학회의) △EPCA(유럽석유화학회의) 등 세계 3대 석유화학회의에 참가해 시황 전망을 교류를 하고 있다. 태광은 지난해 해당 행사들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만나 시장 진출을 적극 논의했다. 당초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 진출을 타진했으나, 지난해 8월 유럽연합(EU)에서 TPA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면서 국가를 선회해 북미, 남미, 아시아에 있는 주요 국가인 미국, 인도 등의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화종합화학(160만 톤), 삼남석유화학(120만 톤), 태광(90만 톤), 롯데케미칼(60만 톤), 효성(42만 톤) 등이 TPA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롯데케미칼과 효성은 생산물량을 그룹 계열사 등을 통해 자체 소비하고 있으며, 한화종합화학과 삼남석유화학은 내수와 해외시장에 동시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 1위인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국가와 인도,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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