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6일 2015년 말과 비교 가능한 2012개 상장종목(코스피 871종목, 코스닥 1141종목)의 지난달 28일 현재까지 가격대별 분포와 주가등락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상위 가격대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저가주 비중은 증가했다. 코스피의 경우 최상위 가격대인 ‘10만원 이상’ 종목은 89개로 2015년 말 102개에서 1.5% 늘었고, 코스닥의 ‘3만원 이상’ 종목도 88개에서 68개로 1.7% 줄었다. 반면 ‘1000원 미만(동전주)’ 숫자는 코스피(15개→22개, 0.8%↑)와 코스닥(30개→37개, 0.6%↑) 모두 소폭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형주 위주의 시장 흐름 속에 중소형주 소외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코스닥의 경우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가 10.28% 떨어지는 등 크게 하락한 것이 고가주 비중이 감소하고 저가주 비중이 증가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와 코스닥 공통적으로 1000원 미만 종목들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 코스피시장에서 1000원 미만 22종목의 주가는 2015년 말보다 평균적으로 35.2%나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의 1000원 미만 37종목 또한 같은 기간 평균 25.1%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황제주’로 불리는 주가 100만원 이상 초고가주 종목 숫자도 2015년말 기준 8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다. 오뚜기(-38.9%), 오리온(-38.8%), LG생활건강(-16.4%), 태광산업(-11.7%), 영풍(-9.7%)이 조사 대상 기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에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중위값에 해당하는 가격대에 가장 많은 종목이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경우 ‘1만원 이상~5만원 미만’ 가격대에 전체의 33.1%인 288종목이, 코스닥시장의 경우 ‘5000원 이상~1만원 미만’ 가격대에 전체의 27.7%인 316종목이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