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상장사들이 올 3월 지급하는 2016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이 전년과 비교해 1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 함께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10대 상장사 배당금의 절반 이상인 3조7637억 원을 가져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10위 내 상장사(공기업 및 우선주 제외)들이 결정한 2016회계연도 결산 현금배당 총액은 7조40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회계연도 결산 배당총액 6조3525조 원과 비교해 1조 원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현금배당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9000억 원이 늘어난 3조8503억 원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배당금을 700억 원을 늘린 4236억 원을 올 3월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금융사 중에는 삼성생명을 제외한 신한지주와 KB금융이 배당금을 확 늘렸다. 신한지주는 500억 원가량을 늘린 6875억 원으로 결정했다. KB금융도 1100억 원 이상을 늘린 4879억 원으로 통 크게 쏠 예정이다. 반면 POSCO는 4599억 원으로 전년보다 200억 원가량이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같은 8108억 원으로 결정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배당금을 늘린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대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총액 중 외국인들이 가져갈 몫이 7조4000억 원 중 51%인 3조763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조1277억 원과 비교해 6000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기업별 외국인 투자자 몫을 보면 삼성전자가 1조9544억 원, 신한지주 4662억 원, 현대차 3520억 원, POSCO 2428억 원, KB금융 3138억 원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