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아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자신의 사람들을 심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29일 시사저널은 최 씨는 1982년 첫 번째 남편 김영호 씨와 결혼 생활 중 아들 김 모씨를 낳았고, 김 씨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김 모씨는 2014년 말까지 청와대 총무구매팀에서 5급 행정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모씨가 근무했던 총무구매팀은 ‘문고리’ 권력의 맏형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소속으로 알려져 또다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최씨는 정유라씨 이외에도 전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의 존재가 전해진 바 있다. 노태우 정부의 정보기관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故) 최태민 목사 가계도에 따르면, 최 씨는 1982년 당시 서울 한 사립대학을 다니던 김 씨와 결혼했다고 전해진다. 결혼 기간 중 아들을 출산하고, 1990년을 전후해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최순실 아들 청와대 근무? 우병우 부인은 또 검찰 소환 거부? 당신들이 결국 대통령을 막다른 곳으로 몰아 가고 국민은 분노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