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63년 만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이다.
한국제약협회는 23일 한국제약협회 건물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명칭변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바이오 분야를 육성하고자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협회는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해 1953년 제약협회로 이름을 바꾼지 63년 만에 명칭 변경을 추진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협회 회원사들 중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진출한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확장된 업무 영역을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명칭 변경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바이오분야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신산업 분야를 분류하면서 ‘바이오헬스’를 영역에 포함했다. 그러나 제약산업은 신산업에 들어가지 못했다.
신산업 지정의 경우 세제혜택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의 혜택이 있다. 이에 제약협회에서는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이 포괄적 틀 안에서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명칭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제약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명칭변경안이 통과되면, 임시총회나 서면총회를 통해 안건을 확정한 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명칭 변경안을 비롯해 불법 리베이트 의심 기업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설문조사 결과는 현장에서 개표해 다수로부터 지목된 회사는 이사회 내부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