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오리엔탈정공의 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 경영진단 단계에 착수한다. 본격적으로 회사 실태를 점검하고 사업별 목표를 세워 구조조정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 1호 대상인 오리엔탈정공의 협약채권 인수를 위해한 채권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채권 인수를 위한 기업재무안정펀드(PEF)에는 유암코가 업무집행사원(GP)으로 참여하고, 채권을 매각하는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수출입은행이 PEF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게 된다.
채권 인수 후 유암코는 단일 채권자로서 출자전환 주식을 보유한 채권은행 등 주주협의회와 협조해 구조조정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유암코는 회사 영업 전반을 살펴보는 작업을 실행한다.
유암코 관계자는 “일단 오리엔탈정공에 대한 경영진단 단계에 들어갔으며, 회사 사업의 생산-구매-인사-판매 등 전 단계를 살펴보는 작업 등의 실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채권단으로부터 채권을 인수해 단일채권자가 된 만큼 구조조정의 속도감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단 유암코는 사업별로 오리엔탈정공의 관리 부분을 파악해 회사의 장단기적인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각 업무장과 함께 구조조정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경영진 등 회사 임직원과의 면담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임직원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경영진 보강이나 교체 등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계획이다.
오리엔탈정공의 경우 조선업황의 특성상 시장의 수요와 상황을 기다리고 살피는 게 중요하다.
특히 지금 당장은 수주가 일정 부분 이상 들어와 있지만, 향후 수주량이 줄어들 경우에는 사업 비즈니스 모델 전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게 유암코의 판단이다.
단, 재무적인 측면에서의 정상화에 필요한 신규자금 지원은 빠른 시일 내에 집행할 계획은 없다.
유암코 관계자는 “그간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대규모로 해 놓은 상황이고, 단기간에 전환사채나 유상증자 등의 신규자금을 지원할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며 “다만 우리가 설립한 펀드가 재무안정 펀드인 만큼 향후 오리엔탈정공이 수주 단계에서 신규자금이 필요할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