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쌍용양회에 대해 인수합병(M&A) 이후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44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기존 최대주주인 출자전환주식매각협의회(산업은행 등 구 채권단) 지분 46.1%를 인수하는 M&A 절차가 이달 내 종료될 전망”이라며 “현재 2대 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지분율 32.4%)가 우선매수권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제동을 걸고 있지만 매각협의회는 소송결과에 개의치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쌍용양회 최대주주가 채권단에서 한앤컴퍼니로 변경되면 영업과 주가 측면에서 예전에 없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앤컴퍼니는 이미 슬래그시멘트 업체인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를 보유하고 있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라며 “두 회사는 2014년 기준 내수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슬래그시멘트 제조 업체로, M&A 이후 쌍용양회가 두 회사에 납품하는 포클랜트시멘트(보통시멘트)를 늘리면 가동률 제고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 측면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태평양시멘트는 매우 보수적인 IR 방침을 고수해 왔다”며 “그러나 한앤컴퍼니로 대주주가 변경되면 적극적인 IR활동과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도 본격화 할 전망으로 최근 실적흐름을 감안하면 배당(2000년대 이후 전무)을 실시할 때도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도 가속화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시멘트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생산능력(Capa)이 큰 쌍용양회의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증가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2432억원에 달할 전망으로, 연간 에비타가 3000억원이 넘고 차입금이 1조원 내외임을 감안하면 재무구조 개선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