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ㆍ혼마골프)가 시즌 첫 티샷에 나선다.
이보미는 3일 일본 오키나와 난조시의 류큐골프클럽(파72ㆍ6649야드)에서 열리는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약 12억원) 1라운드에 출전한다.
이날 이보미의 맞대결 상대는 일본의 자존심 우에다 모모코(30)다. 지난해 열린 4개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아에서 일본팀 캡틴으로 출전해 일본팀 우승의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다.
우에다는 지난해 JLPGA 투어 30개 대회에 출전, 톱10에 17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7위에 올랐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3차례, 3위 2차례, 4위는 5차례 기록하는 등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즌 후반 출전한 10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릴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인 선수로는 와타나베 아야카(22ㆍ6위)에 이어 상금순위 2위를 차지했지만 외국선수들에게 상위권을 모두 내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만큼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JLPGA 투어 통산 10승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경험까지 갖춘 베테랑이다.
반면 이보미는 자타가 공인하는 JLPGA 투어 최강이다. 지난해 7승(메이저 대회 2승)을 달성하며 일본 남녀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 시즌 이보미의 목표는 리우올림픽 한국 대표 출전과 3승으로 LPGA 투어와 JLPGA 투어를 병행하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보미와 우에다는 3일 오전 10시 45분 1번홀(파4)에서 출발한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우승을 장식한 신지애(28ㆍ스리본드)는 아리무라 지에, 우에하라 아야코(이상 일본)와 한 조를 이뤘다. 티오프 시간은 오전 11시 3분로 1번홀에서 출발한다.
J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는 정재은(27ㆍ비씨카드)은 오전 8시 30분 스즈키 아이, 마쓰모니 사야카(이상 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됐고, 지난해 J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은 오전 8시 39분 아오키 세레나, 하라 에리나(이상 일본)와 한 조를 이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