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수출부진이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DI는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 12월' 호에서 "민간소비, 투자 등 내수 전반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8.3% 늘어나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관련 지표도 10월 설비투자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KDI는 수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감소했다.
특히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여전히 10%대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OECD 선행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자동차 및 ICT를 제외한 광공업생산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광공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