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휴맥스가 계열사 휴맥스오토모티브와 이앤시스를 합병하면서 카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사업을 강화한다. 복잡한 지분관계를 단순화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과 제품 시너지 효과가 창출을 위해서다.
휴맥스는 종속회사인 휴맥스오토모티브가 이앤시스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대0이며, 합병 기일은 내년 1월27일이다.
휴맥스오토모티브는 카 인포테인트먼트 전문 기업으로 현재 1개의 해외 판매 법인과 함께 자동차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전장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앤시스는 자동차 부품 및 내장품 판매업을 하는 휴맥스의 계열사다.
휴맥스가 휴맥스오토모티브와 이앤시스를 흡수합병하는 이유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휴맥스는 휴맥스오토모티브의 지분 67%와 이앤시스 지분 71.43%를 보유하고 있다. 휴맥스가 보유한 이앤시스 지분을 정리하면서 경영 의사결정을 단순화시키고, 휴맥스오토모티브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휴맥스 관계자는 “합병으로 카 인포테인먼트사업에 전문화된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통합 시너지 창출과 경영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스마트 제품군의 확대에 따른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전장 제품군은 연평균 약 2.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휴맥스가 강점을 보유한 라디오 제품군은 점진적인 하락추세에도 IT 기술 발전에 따라 연결형ㆍ통합형 스마트 제품군 중심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휴맥스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존 라디오 제품군에서 스마트 제품군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품질ㆍ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휴맥스의 전체 사업 매출 가운데 카 인포테인먼트의 매출비율은 올 3분기 기준 17%다. 휴맥스의 주력 사업인 게이트웨이 사업부문의 매출 비율 83%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3년 휴맥스의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매출은 562억2000만원에서 2014년 2369억3800만원으로 321%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카 인포테인먼트 매출은 1796억2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소폭 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휴맥스의 제품 다변화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구조조정은 기술력과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한 휴맥스에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고,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맥스오토모티브 매출액은 3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