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인질극 종료ㆍ한국인 피해자 없어'
이슬람 무장단체가 20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고급호텔에 난입해 벌인 인질사태가 9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억류된 인질 절반 가량이 풀려났고 사망자 수는 20명이 넘었다. 다행히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리 군 당국은 이날 “특수부대원들이 미군, 프랑스군과 함께 호텔 진입 작전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무장 괴한 2명을 사살했다”면서 “더 이상 인질이 없으며 인질 사태는 종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쯤 무장 괴한들이 말리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인 래디슨블루 호텔을 난입하며 인질극이 발생했다.
괴한들은 자동 소총 등을 쏘면서 호텔로 진입, 호텔 투숙객 140명과 호텔 직원 30명 등 170명을 인질로 잡고 나서 말리 군경과 대치를 했다.
이들은 "우리 알무라비툰 조직은 말리 호텔에서 수행된 작전에 책임이 있다"며 "용감한 기사들이 (이슬람) 예언자를 조롱한 서방에 복수했다"고 밝혔다.
말리 군은 즉각 호텔 주변을 봉쇄한 뒤 인질범들과 대치했으며 말리 특수부대원과 미국, 프랑스 군 지원병력들은 전격적인 소탕작전을 벌여 사건발생 9시간만에 상황을 종료시켰다.
이 과정에서 인질 약 170명 가운데 80명이 풀려났으며 사망자 수는 총 21명에 달했다.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인질 19명과 테러범 2명 등 총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