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전월과 같은 1.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넉 달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금리의 동결을 일찌감치 전망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내수가 회복세를 보인 만큼 추가로 인하할 요인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가계부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지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주춤해진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화가치 절하로 인한 ‘환율전쟁’ 우려감이 높아진 만큼 추가적인 금리 조정보다 동결 조치가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정부가 가계부채를 해결하고자 대출을 고정금리, 장기분할상환으로 유도하고 있는 만큼 잦은 금리 조정은 이 같은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부담 역시 동결 요인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