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방산업체 가운데 최초로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LIG넥스원의 공모가가 7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21일 LIG넥스원은 공시를 통해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121대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의 총 공모금액은 5244억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22일~23일 청약을 거쳐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국가 등으로 진출하기 위한 시설·장비를 확충에 투자된다.
1998년 설립된 LIG넥스원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육·해·공 전 분야의 무기체계에 대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방위산업체다. 첨단 정밀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무기, 지휘통신무기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고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사업분야별로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정밀유도무기부문에서는 대공, 대함, 대전차 유도, 수중유도, 유도폭탄 등의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정부의 중장기 무기체계 개발계획에 대비해 핵심기술과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전체 임직원의 50%가 연구개발(R&D) 분야에 배치돼 있으며 이 중 60%는 관련 분야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가량 증가한 1조40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4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9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5.79%, 79.58% 늘어난 511억원, 34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방위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 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 서왔다"며 "상장을 계기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확대 및 사업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해 2020년에는 세계 30위의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으로 첨단 정밀유도무기를 수출했고 현재는 미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인도, 인도네시아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