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오릭스PE의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SPA체결이 이르면 내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오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지분을 오릭스에 넘기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오릭스 고위 관계자는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SPA(주식매매계약 체결)를 맺기 위해선 현대증권 지분을 보유하는 SPC(특수목적법인)을 세워야 하는데, 관련 사안이 이사회 결의 사항"이라며 "이사회가 끝난 이후 SPC설립 절차가 끝나면 내주 초 SPA를 체결할 계획이며 곧바로 대주주 적격심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12일 임시 이사회가 예정된 것이 맞다"며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주요 안건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오릭스가 현대그룹과 주채권단인 산은과 SPA를 체결한 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심사를 신청하면 이변이 없는 한 8월 중으로 딜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주주 적격 심사는 60일 이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서 오릭스 자베즈 컨소시엄은 지난 5월 22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의 등록 승인을 받았다. 오릭스가 인수하는 현대증권 지분은 22.6%로 총 6600억원 규모다. 이 중 2200억원은 현대그룹이 재투자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