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계열 운용사 상품을 앞세워 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50%룰’이란 은행, 증권, 보험사가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팔 때 판매금액을 전체 연간 펀드판매액의 50% 이하로 제한하는 일종의 비율 규제입니다. KB국민은행의 KB자산운용 신규 펀드 판매잔액은 8435억원으로 KB국민은행 전체 펀드 판매의 58.49%에 달하며 ‘50%룰(rule)’를 위반했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전체 펀드판매액 가운데 35.91%가 신한BNPP자산운용이며, 산업은행은 KDB인프라자산운용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의 계열사 밀어주기가 좀처럼 줄지 않는 이유는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 펀드판매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