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가 우리나라에서 두 배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이 마감된 뒤 2015 회계연도 2분기(2014년 12월 28일∼2015년 3월 28일) 실적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플은 한국과 싱가폴, 베트남 등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캐나다, 멕시코, 독일, 터키 등에서는 판매량이 80%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폰6의 판매가 증가한 배경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때문으로 보인다. 단통법 시행후 보조금이 낮아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의 가격 경쟁력이 상실됐고, 소비자들이 아이폰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휴대폰 점유율은 10월 이전 한 자릿수에서 20~30%로 증가했다. 휴대폰 판매량도 지난해 11월 41만8000여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월까지 매달 30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LG전자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30%대에서 2월 15.4%로 줄었고, 삼성전자도 60%대에서 50% 초반대로 하락하며 단통법의 최대 수혜자는 애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애플의 2분기 매출은 580억 달러, 순이익은 136억 달러, 희석 주당 순이익은 2.33달러, 총마진율은 40.8%였다. 애플의 중국(홍콩, 대만 포함)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1%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