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주가가 폭락한 내츄럴엔도텍이 주주보호와 주가방어를 위해 100억원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은 물밀듯 빠져나갔고, 외국인과 기관은 뚜렷한 매수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전날 회사측은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여기에 최근 주요 임원들의 사전 시세차익 논란에 대한 방어로 임원 보유 주식에 대한 자율적 매도 제한인 '록업(Lock-up)' 조치를 결의했다.
전날 내츄럴엔도텍은 입장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사주 매입 금액은 약 100억원, 주요 임원의 보유주식에 대한 록업 기간은 6개월이다. 회사측은 최근 가짜 백수오 의혹이 이어진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이에 대한 방어 및 주주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에 빠진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발표 직후 하한가로 직행, 전날까지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소비자원의 발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1조6743억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은 8778억원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반면 최근 급락한 주가에 대한 반등심리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가짜 의혹이 전해진 22일부터 매도세를 시작해 전날까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76억5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가짜 백수오' 의혹 제기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첫날인 22일 외국인 순매수액은 3억8000만원 규모. 이튿날에도 하한가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은 약 1억4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거래일 하한가가 지속된 24일에는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려 5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전날 역시 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 역시 발표 첫 날만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정반대 양상이다. 22일 발표 첫날 소폭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집중 매도세를 보였다. 연속 하한가가 이어진 4거래일 동안 개인은 총 81억50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특정 목적을 앞세워 매도세를 이어왔는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은 나오지 않은 상태. 다만 반토막난 주식에 대한 반등 심리가 일부 작용했을 것이라는 금융투자업계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이번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수오 재검사 결과 발표로 명백한 진실이 밝혀질 것을 기대하며, 주가 회복과 주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