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는 27일 “하반기 중에 PHEV 차량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A3 스포트백 e-트론은 성능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차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차량은 150마력의 1.4ℓ TFSI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총 20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7.6초에 불과하다.
A3 스포트백 e-트론의 연비는 유럽기준 66.6km/ℓ로 전기모터로만 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주행거리는 930km다. 이 차량의 유럽 판매 가격은 3만7900유로(약 4400만원)이며 한국 출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의 ‘쏘나타 PHEV’도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PHEV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국산과 수입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우선 PHEV 차량의 보조금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다. PHEV의 보조금은 전기차(1500만원)보다 적은 400만~600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쏘나타 PHEV와 A3 스포트백 e-트론을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보조금 규모에 달린 셈이다.
PHEV에 대한 연비 규정도 뒤늦게 마련됐다. 앞서 출시된 PHEV 차량인 BMW의 ‘i8’의 국내 연비는 13.9km/ℓ지만 유럽 연비는 47.6km/ℓ다. 국내에서 PHEV에 대한 별도의 연비 기준이 없어 일반 하이브리드 기준이 적용됐다. 정부는 이달에서야 PHEV는 전기차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도심 연비 55%, 고속도로 연비 45%를 반영하기로 하는 등의 측정 방법을 포함해 고시를 개정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PHEV가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친환경적인 차량이지만 관련 규정 미흡으로 판매 활성화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