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리테일의 특수관계인인 대주주가 보유지분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나서 500억원이 넘는 현금화에 성공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BGF리테일의 특수 관계인으로 알려진 대주주가 장 종료직후 보유중인 BGF리테일 지분 49만주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이 날 매각 된 주식 수는 총 49만주(1.98%)로, 한 주당 가격은 이날 종가 대비 7%할인율이 적용된 12만2000원으로 알려졌다. 금액 규모는 597억원이 넘는다.
이번 블록딜 매각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지분 매각 주최인 매도자가 익명으로 나왔으나 특수관계인인 대주주로 알려졌다"며 "국내와 미주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번 지분 매각을 선착순 진행했는데 할인율이 7%다 보니 흥행에 성공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IPO(기업공개) 대어인 BGF리테일은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면서 특수관계인인 대주주들의 잇단 지분 매각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홍라희 리움 관장의 여동생인 홍라영 리움 총괄 부관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호예수가 풀리자마자 보유 지분 57만3830주(2.32%) 블록딜을 실시해 400억원이 넘는 돈을 현금화시켰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BGF리테일의 주가가 크게 급등하면서 대주주들이 차익실현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연초 대비 최근 BGF리테일의 주가는(2015.4. 21일 종가기준) 7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