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통신3사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한 뒤 국내외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시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흥행카드로 제조사의 장려금 지원폭을 늘려 보조금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와 단말기 제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야심작으로 꼽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지원하는 판매 장려금이 대당 5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통신3사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지원할 수 있는 보조금도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통신3사가 저가요금제에서 고가요금제까지 지원하는 단말기 보조금은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21만1000원이다. 방통위가 이번에 상향조정한 보조금의 최고액 33만원을 크게 밑도는 액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의 구매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판매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신제품에 대해서는 판매 장려금을 최소화하거나 거의 지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만든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해서는 판매 장려금을 최소화한 뒤 시장상황을 보고 점진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펼쳤다"며 "이번 역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도 삼성전자가 기존 정책을 그대로 적용한 듯 하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와 판매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을 대당 5만원 수준에서 잡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S6 모델의 경우 요금별, 사양별로 판매장려금이 다르겠지만 대당 최대 5만원을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신사에서 보조금 지급 능력은 한계가 있다"며 "제조사에서 판매 장려금을 어느 수준에 맞추냐에 따라 보조금을 올리고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반응이 뜨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도 고민이다. 이를 고려해 삼성전자가 판매 장려금 인상 시기와 폭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판매점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국내 흥행을 위한 조치로 판매 장려금을 더 높일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판매 장려금의 대외공개를 극도로 꺼려하는 삼성전자가 어느 수준에서 올릴지는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