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에 있는 플라스틱 원료인 파라자일렌(PX) 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3만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오후 6시56분 경 장저우시 장푸현 구레이진에 있는 텅룽팡팅 PX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다고 7일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바다와 인접한 구레이반도에 있다.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거대한 불꽃과 굉음이 일어났고 ‘버섯구름’ 모양의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폭발음에 놀란 공장 인근 주민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긴급 대피했고 3만여명이 안전지대로 옮겼다. 해당 사고로 드래곤 아로마틱스의 일부 석유저장시설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궈성쿤 국무원 공안부장은 사고 발생 직후 경찰에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고 푸젠성 당국도 왕후이민 부성장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당국은 PX 공장 설비에서 유출된 기름에 불이 붙으며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PX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와 혼합자일렌(MX)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페트(PET)병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공업원료이다.
PX는 환경오염 유발의 원인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사고가 난 PC 공장은 2007년 샤먼 지역에 설립되는 것으로 추진된 바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 우려 이유로 집단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한 반대에 나서 2009년 현재의 위치에 건설됐다.
장저우시에 이전 될 당시 시 당국은 경제발전을 거론하며 공장 유치를 강력히 추진해 ‘구레이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으나 정작 주민들은 반발했다. 연간 80만t의 생산 시설을 갖춘 이 공장은 2013년 6월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갔고 같은 해 7월 소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이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환경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중국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의 PX 공장에 대한 반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1년 랴오닝성 다롄에서는 PX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려 해당 공장이 이전했고 광둥성 마오밍시에서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지난해 추진 중이던 PX 공장 건설 계획 재검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