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청년 해외취업 독려에 “일자리를 달랬더니 외화벌이를 하란다”고 비난했다.
강상구 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1.1%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고용률 역시 점차 하락해 40% 선을 맴돌아, OECD 평균보다 10% 정도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정부라고 모를 리 없지만 정부의 허술한 행정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청년일자리사업에 7조 361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청년고용률은 2008년 41.6%에서 2013년 39.7%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감사원 감사 결과 직접일자리사업 참여자 중 15.2%만 1년 이상 고용이 유지됐고, 나머지 84.8%는 그렇지 못 했다”며 “직접일자리사업에 청년일자리사업 전체 예산의 절반이 투여되지만 성과는 보잘 것 없고 심지어 청년일자리사업에 고령자가 대거 참여한 경우도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어제 국내에서의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의 중동 진출을 역설했다”면서 “일자리를 달랬더니 ‘외화벌이’를 시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정부와 대통령이 나서서 청년들을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면서 “청년 없는 대한민국이 대통령이 그리는 미래인가. 청년 없는 대한민국에 대통령도 있을 필요 없다”고 거듭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