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신협 직원이 고객이 맡긴 예금 일부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금융감독원이 검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달 경남 김해상공회의소 신협 직원들이 외제차 등 뇌물을 받고 불법 대출을 해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고객 예금 횡령 사건이 발생해 신협 임직원들의 모럴해저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에 있는 A신협의 한 직원이 고객이 맡긴 예금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신협은 내부 감사를 통해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정확한 횡령 규모는 아직 내부 실사 중이라 파악되지 않았으나 수 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이 달 초부터 현장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협 뿐만 아니라 여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현재 계획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신협 점포 개수가 1000여개에 달하는 만큼, 내부 통제가 미흡한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협측 관계자는 “현재 실태 파악중이며 다른 조합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상시감시 모니터링 등 내부 관리 감독에 중점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부통제와 모럴해저드 등 내부 직원들의 윤리 강화와 관련해 연초부터 순회 교육을 진행중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