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기초 체력’ 다지고 ‘사업 다각화’ 나선다

입력 2015-02-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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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이 본업인 트레이딩 사업을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발을 뻗고 있다. 지난해부터 다져온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자원개발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대우인터내셔널은 석유·가스·광물·인프라·식량·자동차부품·에너지강재 등의 6대 전략 사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 사업의 성공으로 창업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라이프 스타일 파트너’를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이에 지난 1월 KT렌탈 인수전에 뛰어들며 ‘카 라이프’ 사업 추진에 나섰다. 정비, ERS(긴급출동서비스) 사업 등 스피드메이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연관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다.

LG상사는 상사와 물류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과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1월에 종합물류기업 범한판토스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하고 새로운 사업 계획 수립에 나섰다. LG상사는 이번 인수로 자원 및 산업용 원자재를 트레이딩하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업 기획과 개발, 설계, 조달까지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사업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발전소, 칠레 켈라 가스화력복합발전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상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순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존 트레이딩 사업의 한계를 넘어서야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탄탄하게 다진 트레이딩 사업을 토대로 올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는 상사가 많을 것”이라며 “기존 상사의 영역을 넘어서는 사업도 많이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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